오늘은 금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금리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나는 금리로 경제를 읽는다]라는 저자 김의경의 책을 참고하였으며,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금리의 종류는?
오늘 알아볼 금리는 정책금리, 콜금리, CD금리, 코픽스(COFIX) 금리, CP금리, ABCP,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입니다.
1. 콜금리
금융기관은 크게 보면 돈을 사고파는 유통업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사고파는 물건이 바로 ‘돈’이므로 큰돈이 나가기도 하지만 금방금방 채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금융기관들 사이에서는 서로 신용도를 높게 보기 때문에 이렇게 일시적으로 부족해진 돈을 아주 짧은 기한을 만기로 하여 쉽게 빌리고 빌려줍니다.
보통 1영업일을 만기로 하며 반나절을 만기로 하기도 합니다. 전화 한 통에 빠르게 빌릴 수 있다고 하여 콜금리라고 합니다.
보통 콜금리는 한국은행에서 기준을 제시하고 금융기관들은 거의 이에 따릅니다.
2. CD금리
CD란 일종의 채권으로 은행이 돈을 빌리고 써준 차용증서입니다. 돈을 빌린 것이니 대출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이게 곧 “CD금리”입니다. 보통 만기는 30일에서 90일 정도로 대표적인 단기금리입니다.
CD는 채권처럼 사고팔 수도 있으며 보통 선이자를 떼는 방식으로 거래합니다.
선이자란 예를들어 100만 원을 1년을 만기로 10%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했다면 애초에 10%인 10만 원을 제외한 90만 원 만을 처음 빌릴 때 받고, 1년 뒤에 100만 원으로 갚는 방식입니다.
은행은 이렇게 빌린 돈으로 남들에게 대출을 해주는데, 보통 이 CD금리를 기준으로 마진을 붙여서 CD금리 이상의 대출이자를 받았습니다.
3. 코픽스(COFIX) 금리
기존에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는 CD금리였습니다. CD금리에 마진을 붙여서 이자를 산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의 CMA 계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사람들이 은행 예금으로 넣었던 돈들을 증권사 CMA 계좌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은행에서는 이렇게 옮겨간 돈을 다시 돌리기 위해서 CD 가격을 낮추고 CD금리를 높였습니다. 당연히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도 올라갔습니다.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은 다양한데, 이렇게 높아진 CD금리만을 기준으로 하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도 높아지게 되자 새로운 기준금리를 정하게 되었고, 이게 바로 코픽스 금리입니다.
코픽스 금리는 Cost of Fund Index의 약자로 은행연합회가 8개의 시중은행으로부터 매달 다양한 자금조달비용을 취합하여 산출합니다.
은행은 대출을 해줄 때 이 코픽스 금리를 기준금리로 하여 대출자의 신용도를 반영한 가산금리(위험 프리미엄)를 더해서 대출금리를 산정하게 됩니다.
4. CP금리
CP란 Commercial Paper의 약자로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발행한 약속어음이며, 이 금리를 CP금리라고 합니다. 은행이 발행한 것은 CD, 기업이 발행한 것은 CP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약속어음을 일정한 기일이 되었을 때 은행에 제출하면 은행이 발행기업의 계좌에서 해당 금액을 내어줍니다.
은행의 CD처럼 기업의 CP도 이자를 선지급하는 방식이며 보통 CD금리보다 CP금리가 더 높습니다. 은행보다 기업의 신용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만약 시장에서 CP금리가 비 정상적으로 올랐다면, 기업의 단기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업의 약속어음에는 2가지가 있는데, 대금지급을 위해 발행한 약속어음을 “진성어음”이라고 하고 돈을 빌릴 목적으로 발행한 어음을 “융통어음”이라고 합니다.
CP란 융통어음 중에서도 신용평가기관 2개 이상에서 투자적격평가를 받은 안정성을 공인받은 융통어음을 뜻합니다.
5. ABCP
ABCP는 증권과 기업어음을 결합한 파생증권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증권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이란?
1) 너무 많은 사람 또는 법인들이 가진 소액의 자산들이라서 따로따로 계약해서 팔기가 어려운 경우
2) 너무 큰 자산이라 누구 한 명이 한꺼번에 사기 어려운 경우
3) 신용도가 너무 낮은 자산이라 팔기 어려운 경우
위의 세 경우에는 매매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투자은행(증권사)에서 이러한 자산들을 매수해서 하나의 증권으로 만듭니다. 그 후에 이를 다시 팔기 쉬운 크기로 쪼개서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을 증권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상품이 바로 증권입니다.
ABCP는 건설업계에서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건설사는 건물을 지을 때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대출을 하게 되는데 은행도 한 곳에만 너무 많은 대출을 해줄 수가 없습니다. 감독기관의 제재를 받기도 하고 돈이 한쪽으로 몰리면 위험성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건설사에서 건물을 신축하는 데에는 수년이 소요되는데 만기일이 길어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금리도 높아지게 됩니다.
건설사에서는 낮은 금리로 많은 돈을 빌릴 수 있어야 이득이고 이를 위해 나온 꼼수가 바로 ABCP입니다.
ABCP란
1) 건물을 지을 땅
2) 반드시 완공하겠다는 건설사의 보증
이 두 가지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발행한 만기가 짧은 파생증권입니다. 만기가 짧으므로 분양이 될 때까지 계속적인 재발행을 통해 연장 해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은 매우 위험한데, 그 이유는 여러 성격의 자산이 뒤섞이면서 그 알맹이에 부실이 생겨도 그 부실이 어떤 파생증권에 얼마나 녹아들어 있는지 알 수도 없고, 문제의 채무자를 콕 집어서 찾아내기도 어려우므로 근본적인 사태 해결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은 예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입니다.
6.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예금금리는 사람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이 주는 이자이고, 대출금리는 은행이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 주고받는 이자입니다.
언뜻 생각하면 대출금리는 “예금금리 + 적정마진”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은행에서 돈을 조달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모든 조달비용을 취합한 기준금리가 위에서 설명한 코픽스 금리입니다.
그리고 은행에서는 인력, 전산시스템, 지점 운영을 하는데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를 업무 원가율이라고 합니다.
대출금리는 코픽스 금리+업무 원가율+적정마진율로 책정이 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우대금리이며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 프리미엄도 붙게 됩니다.
7. 정책금리
마지막으로 알아볼 금리는 바로 정책금리입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준금리가 바로 정책금리입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위해서 정책금리를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 정책금리에 시중금리도 따라가게 됩니다.
오늘은 금리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를 하고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금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오늘 알아본 금리의 종류를 통하여 금리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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